파키스탄의 학교 밖 교실에서 다문화 교실까지 봄기운과 함께 찾아온 에누마 에듀로그!🌼 오늘은 에누마가 만난 두 교실 이야기를 담아왔어요.🌍 이달의 집중탐구에서는 파키스탄의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교실을 소개합니다. 교실 라이브에서는 청주 봉명초등학교에서 이주 배경 학생들과 함께한 토도한글 수업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오늘(3월 26일) 진행되는 '토도한글 & 토도수학 온라인 설명회' 소식도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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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마는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 실패를 줄이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전한다는 미션을 추구합니다. 이런 미션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교실에서 펼쳐내고 있지요. 에누마 임팩트 조직의 해외사업팀이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 개발협력국의 아이들에게도 우리 제품을 닿게 하는 일, 그 한 가지를 향해 글로벌한 시간대를 살며 달리고 있죠. 오늘은 그중 한 가지로, 파키스탄에서 펼쳐진 ‘마이크로 스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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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학교 밖 아이들이 배움을 이어가는 법, '마이크로 스쿨' 이야기
파키스탄 신드(Sindh)주에는 약 700만 명에 이르는 ‘학교 밖 아이들’이 있습니다. 잦은 자연재해 때문에 이사를 다니거나, 가정 형편상 생계를 돕느라 학업 기회를 놓친 아동과 청소년들이지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조차 졸업할 때까지 기초적인 읽기와 셈하기를 익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가 부족하고 교육 재정을 늘리기 어려운 탓입니다.
이런 교육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드주는 디지털 학습 도구의 힘을 빌리는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 비영리 재단인 ‘티치 더 월드 재단(Teach the World Foundation)’과 손잡고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데요.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마이크로 스쿨’입니다.
마이크로 스쿨은 간이 책상 30개와 태블릿 30대로 꾸며진 작은 교실입니다. 공간은 작지만 7~14세의 학교 밖 아동 100명을 초대해 ‘속성 기초반’ 공부를 돕습니다. 에누마는 이 사업의 콘텐츠 파트너로, ‘에누마스쿨(Enuma Scho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들의 개별 학습을 돕는 디지털 도구를 공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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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배움의 문을 열다
본격적인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이 중단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재단은 에누마의 킷킷스쿨(Kitkit School)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학습 시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약 4,000명의 아동이 학교 밖에서 디지털 학습을 경험했고, 이것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죠.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며 학교를 나오기 시작했고, 읽기와 셈하기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까지 125개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는 2차 확산을 준비하며 새로운 300개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0,000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가닿게 된 것이죠.
“저는 이런 방식의 교육을 처음 봅니다. 심지어 우리 딸이 밖에서 놀다가도 공부해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다음 날 수업에서 선생님께 발표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요.” (Abdul Kareem, 학부모)
에누마는 이 여정에서 에누마스쿨 애플리케이션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기관에서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며 지원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는 많지 않지만, 가끔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학습하고 있고, 이만한 솔루션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가 있죠.
그 한마디 피드백이 에누마에 들려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손을 보탰을지 생각해 보면 절로 감사하고 뭉클한 마음이 됩니다. 지속적인 재난과 빈곤 속에서 교육받기 어려웠던 아이들, 디지털 학습이 낯설어 망설였던 부모님들, 그리고 이런 환경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온 분들. 이 모든 이들의 노력이 모여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을 즐기고, 부모님들이 마음을 열어 아이들을 마이크로 스쿨에 보내기 시작하는 변화로 이어진 것이죠. 에누마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고민과 협력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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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현장의 토도한글 활용 사례가 값진 연구 보고서로 축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고 호서대학교가 주관한 ‘2024년 디지털새싹 AI 기반 학습 멘토링 사업’의 결과보고서 내용을 소개합니다. 충북 SW·AI 자율교과연구회에서 진행한 연구로, 청주 봉명초등학교의 이주 배경 학생들과 함께했어요. AI 코스웨어 도입의 실제 효과를 살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늘의 레터를 눈여겨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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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교실에서 싹트는 한글 자신감
_봉명초 토도한글 활용 사례
청주 봉명초등학교는 재학생의 절반이 이주 배경 학생인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입니다. 지난 2024년, 봉명초는 이주 배경 학생들의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해 AI 코스웨어를 도입하고 그 효과를 면밀히 연구했습니다. 5주간 60명의 학생과 함께 토도한글을 이용한 10차시의 국어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 참여 학생의 80%가 국어 진단평가 점수에서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했습니다. 학년과 한글 해득 수준이 제각각 달랐기 때문에 개별화 학습이 가능한 토도한글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수업에서는 학생 수준에 맞춰 하루치 학습 코스가 주어지는 ‘오늘의 모험’, 부족한 부분이나 흥미 있는 학습 액티비티를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 모드’를 고루 활용했습니다.
전체 학생 대상 수업과 개별 학습 지도가 맞물리자, 학생들의 한글 실력이 금세 뛰어올랐습니다. 수업 전과 후에 시행한 국어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학생의 대다수인 80%가 사전 평가보다 향상된 점수를 받았습니다. 점수가 떨어진 학생도 문제 한두 개를 더 틀린 경우라고 하니, 매우 효과적인 수업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 9월에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프로그램 종료 후 12월에 재 실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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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반가운 결과는 학생들 스스로 한글 학습에 긍정적인 인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업 전과 후에 실시한 자체 설문* 결과, 학생들은 기본 자모 인식부터 단어 읽기/쓰기 능력, 발음 정확도, 문장 이해력, 학습 자신감까지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한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라는 문항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가장 크게 늘었는데요. 한글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 다른 과목에서의 학습 자신감도 커지기 때문에 더욱 반갑고 기쁜 결과입니다.
*교사 연구회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 도구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생님들은 태블릿 기반의 AI 코스웨어 수업을 어떻게 느꼈을까요?
🎙️1, 2학년군 담당 A 선생님 :
“사실 1, 2학년의 경우 태블릿 PC 사용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에게 정보기기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괜찮은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사용해야 할 기기이고 배움이라는 것이 어린 나이에 시작될수록 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자의 특성으로 인해 잘 가르칠 수만 있다면 단점만 있는 수업은 아닐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1, 2학년 AI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다문화 학생들이 한글을 게임의 형태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수업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때도 있는데 AI 멘토링 수업에서만큼은 학습 내용도 잘 따라오고 재미까지 추가로 얻을 수 있어서 저학년, 다문화 학생용으로는 제법 괜찮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5, 6학년군 담당 C 선생님 :
“한국어를 처음 배우면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 시기가 초등 저학년보다 고학년인 경우가 더 힘든 건 사실입니다. 초등 고학년 다문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인데 한국어 학급에서 어느 정도 배우다가도 국어 학습의 끈을 놓거나 특정 시기에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더 이상 한글을 배우려고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토도한글은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글 학습을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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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한글 & 토도수학 온라인 설명회 진행중! 🍪
3월 26일(수) 14:30~15:30 온라인 특강 신청하기 (강의: 군서초등학교 장현경 선생님)
AI 코스웨어 도입을 고민 중인 선생님을 위해 토도팀이 랜선 공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온라인으로 선생님들을 만나며 토도 시리즈의 콘텐츠와 기능을 설명드렸는데요.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토도팀 모두가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요청하셨던 ‘교실 사용 사례 특강’이 열립니다. 기초학력으로 고민하던 학교, AI 코스웨어를 도입하고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군서초 장현경 선생님의 생생한 사용 사례를 만나보세요! 강연 참여자 전원에게 토도한글, 토도수학의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 1개월 테스트 계정을, 강연 종료 후 설문에 참여하신 분들께 스타벅스 음료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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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여기까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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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팀이 함께 읽고, 더욱 알찬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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