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누마 에듀로그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루쿠의 교육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점점이 흩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하나인 선생님들, NGO 파트너들, 교육 관계자들. 이들의 각별한 만남을 따라가 봅니다. '교실 라이브'에서는 군서초등학교의 토도수학 활용 사례를 소개합니다. AI 코스웨어의 특장점부터 저학년 수학 수업의 실제 활용 사례까지, 알차게 준비한 소식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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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에 있는 말루쿠(Maluku)주는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한국의 1.6배에 달하는 면적에 섬들이 흩어져 있어, 섬과 섬 사이를 경비행기나 배로 오가야 하지요. 지리적 여건 상 교육 자원이 부족하고 주도와 외곽 섬 간의 교육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열기와 의지는 어느 곳보다도 뜨겁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말루쿠에서 활약하는 에누마스쿨과 지역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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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루쿠 암본(Ambon)시에 기반을 둔 ‘아리까 마히나 재단(Yayasan Arika Mahina, YAM)’은 분쟁과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과 아동을 돕기 위해 설립된 NGO입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한 활동에 힘을 쏟고 있지요.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의 한계, 부족한 교사와 자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재단은 ‘디지털 학습’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재단의 노력, 교육청의 협력, 또 다른 교육 재단의 지원이 더해져 조금 특별한 수업이 시작되었죠.
2022년, 암본시의 8개 초등학교에 ‘에누마스쿨’과 함께하는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태블릿 속에 펼쳐진 에누마스쿨을 즐겁게 탐색했습니다. 학습이 빠른 아이와 느린 아이 모두가 자기만의 속도로 인도네시아어와 수리의 기초 개념을 쌓아갔습니다. 특히 영어는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 낯설어하는 학생이 많았는데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눌러보며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에누마스쿨 덕분에 두려움 없이 학습의 문턱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학생 중에는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따라 경작지를 옮겨 다니다 보니 학교에 드문드문 나오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학습에 결손이 생겨도 개별적인 지도가 어려운 상황이라 결손이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었죠. 서서히 학습에 흥미를 잃는 학생이 늘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입된 에누마스쿨은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들였습니다. 학교에 잘 나오지 않던 학생이 매일 학교에 나와 에누마스쿨 시간을 기다리게 된 거죠. 반복 학습을 통해 개념을 익히고 글자를 깨치자 금세 학습에 동력이 붙었습니다. 학생들의 눈에는 반짝거리는 호기심이 돌아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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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마스쿨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나자, 도입 학교는 점차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1,300여 명의 학생과 52명의 선생님이 에누마스쿨과 함께했습니다. 에누마스쿨은 앞으로도 말루쿠의 더 많은 교실을 찾아갈 예정이랍니다.
교실이 변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변하자 지역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말루쿠주 교사협의회의 주최로 ‘정보기술과 AI를 활용한 학습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각급 학교에서 800명이 넘는 교사와 교장 선생님이 참석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먼 외곽 섬에서 배와 오토바이를 갈아타며 꼬박 이틀을 이동한 끝에 참석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발표자로 참여한 에누마와 에누마스쿨에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에누마의 든든한 로컬 파트너인 아리까 마히나의 매니저님들이 빗속을 뚫고 오토바이로 한 시간을 달려 주변 학교에서 태블릿을 모아다 주신 덕분에, 선생님들이 직접 에누마스쿨을 탐색해 볼 수 있었죠. 인터넷 신호가 약해 준비한 영상을 띄우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어떻게든 자료를 받아 가시던 선생님들의 열의에 뭉클해지던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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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만나는 토도수학은 어떤 모습일까요? 수업 준비 부담을 줄이는 AI 코스웨어의 특장점부터 저학년 수학 수업에 활용한 실제 사례까지. 군서초등학교 장현경 선생님의 토도수학 활용 사례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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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초등학교는 4년 전부터 토도한글, 토도수학을 도입하여 수업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80%에 달하는 다문화 정책학교입니다. 20%의 학생도, 귀화했으나 아직 한국어를 익히지 못한 학생들인지라 체감상으로는 99%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4년 전 처음 우리 학교에 부임했을 때, 학생들은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떤 말을 건네도 ‘몰라요, 싫어요, 못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죠. 국어 수업이든 수학 수업이든 학생들의 의지를 이끌어내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지점이었습니다. 저학년 시기에 국어, 수학의 기초 학습 습관만은 꼭 잡아주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선생님들 사이에 형성되었죠. 이런 공감대 속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개별화 학습을 도와줄 AI 코스웨어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업을 진행할 때는 ‘자유 모드’를 주로 활용합니다. 자유 모드는 측정, 도형, 수와 연산 등 계열성별로 게임이 나뉘어 있어서 학습 요소를 추출해낼 때 많이 쓰고 있습니다. 1학년 1학기 ‘9까지의 수 알아보기’ 수업을 준비한다면, 자유 모드의 수 세기 코너에서 ‘숫자 따라쓰기’, ‘숫자 퍼즐’, 수 세기 기초’ 같은 활동을 다양하게 학습 요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I 연습’은 배운 내용 복습과 드릴 연습에 활용합니다. 구체물을 보면서 연산을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학습이 조금 느린 아이들이라든지 기초 연산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시간 제한을 두고 문제를 푸는 코스도 있어서, 얼마나 정확하게 개념을 파악하고 있는지 측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수행평가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기능입니다. 가장 잘 이해한 친구는 누구인지도 금세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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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수학을 활용해서 공개 수업을 진행했던 사례를 공유드릴게요. ‘1학년 2학기 3. 여러 가지 모양’ 단원을 진행했는데요. 이 단원의 성취 기준을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을 꾸미기 활동을 해 보았어요.
동기 유발 활동에서는 자유 모드의 ‘도형 맞추기’ 1~2단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모양, 도형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활동을 했고, 이후 ‘짝 연결하기’ 5단계 활동을 하면서 크기나 방향이 달라도 왜 같은 모양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본 활동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세모 모양, 네모 모양, 동그라미 모양을 찾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때 자유 모드의 ‘떨어지는 도형’ 1~2단계를 활용했습니다. ‘삼각형 모양을 찾으세요’ 같은 지시문이 있어서, 아이들과 그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기 좋았습니다. 이후에 우리 주변에 있는 삼각형 모양, 사각형 모양을 찾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종이를 오려서 우리 마을을 꾸며보는 활동을 하고, 그 모양을 발표하면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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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 온라인 연수, 기초학력편!
6월 30일(월) 3시, 온라인으로 만나요. 🍪
토도한글과 토도수학을 더욱 잘 활용할 방법을 고민 중인 선생님들을 위해 온라인 연수를 준비했습니다. 6월 강연에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로 개별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의 수업 사례를 통해, 기초학력 지원을 위한 토도한글・토도수학 활용법을 살펴봅니다.
💭 한글 미해득 학생 대상 개별화 교육에 토도한글이 어떤 도움이 될까?
💭 수학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의 반복 연습에 토도수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의 궁금증에 속 시원히 답해 드립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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